식물원이 된 사무실


오전부터, 지금까지 대대적인 청소와 함께 화분들을 옮겼다.
그렇잖아도, 사무실에 유난히 전자파가 많다고 주변에 얘기를 했더니 사무실에 화분을 놓으라는 조언과 함께, 지난주에 벤자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. 

예쁜 벤자민 화분이 온 지 10여일, 식물은 식물을 부른다.
혼자 외롭겠다 싶어, 같이 어울릴만한 화분이 필요해 한번 차를 끌고나가 화분을 구입해야겠다고 생각하던 차에 며칠 전 사무실 앞 마당에 몇 개월째 방치된 화분들을 발견했다. 주인이 누군지 알아보고, 방치할 거면 우리 사무실로 옮기겠다고 인사를 드려야지 생각했는데, 관리실에 말했더니 당장 옮기란다. 아저씨와 나는 이제 곧 겨울이 닥칠테고, 식물들이 다 죽을 거라는 데 동의를 하고^^(벤자민 하나는 완전히 말라 고사한 상태였다), 옮기기 시작했다. 
화분들이 어찌나 크고 무거운지, 옮기다가 거의 미칠 지경.  
4개 화분들을 먼저 수돗가에서 닦고, 먼지 낀 잎들을 걸레로 닦고, 화분을 옮기고, 계단을 쓸고, 사무실을 치우다 보니, 벌써 오후 4시를 훌쩍 넘었다. 


아침도 못 먹고, 점심도 거르고, 식물들을 사무실에 옮겼는데도, 배가 절로 부른 듯.  

캬악~사무실이 식물원이 됐다. 식물들로 보면 대대적인 이사요, 우리로 보면 새 식구들을 넷이나 받아들인 셈.

여름 내내 밖에 있던 애들이라, 아직은 사무실에 썩 어울리지는 않지만 곧 서로가 익숙해지겠지. 먼저 이 식물들 이름 하나하나를 알아야겠다. 습성이랑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잘 키울 수 있겠지.

신혼여행 간 대표가 일주일 후에 사무실에 돌아오면, 뭐라고 할까?



오늘 둘이서 화분 옮기느라, 수고가 많았을 동료에게 한마디~ 우리 맛있는 거 먹어요~
그리고, 사무실에 놀러오세요. 삼림욕하게요.






by 오리올 | 2008/10/14 16:56 | 그날 그때 | 트랙백 | 덧글(3)

트랙백 주소 : http://shaams.egloos.com/tb/953294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at 2008/10/22 02:22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수고가 많았던 동료 at 2008/11/19 14:25
아, 사진이 남아있구나....
이 아이들(어른들인가?)이 얼마나 자랐는지, 상태가 어떤지 비교확인이 가능하겠네요.. 다행이당.
Commented by 오리올 at 2008/11/24 04:43
정말 이제 사무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성원이 됐지요. 새끼 친 것도 잘 자라주면 좋을텐데...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